MAGAZINE / LIFESTYLE
2019. 09
배우고 즐기며
삶을 업그레이드하다
일상의 품격을 높이는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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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노년은 청춘 못지않은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은퇴 후에도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여가를 통해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착실히 쌓은 지식과 기술을 나누면 혼자만의 즐거움에서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는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쌓은 노하우에 지식을 더해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여가 활동을 소개한다.
타샤 튜더는 미국의 유명한 삽화가이자 동화 작가다. 동화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칼데콧상을 2회 수상했고, 미국 백악관의 크리스마스카드에도 그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는 평생 100여 권의 동화책을 냈고, 19세기 미국의 전원 풍경을 담은 삽화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손수 가꾼 정원은 그 못지않게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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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Tasha Tudor, 1915~2008년)는 미국의 동화 작가이자 유명 삽화가다. 중년 이후 버몬트주에 18세기식 농가를 짓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자연주의 생활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녀가 가꾼 정원은 <타샤의 정원>(윌북) 등 책으로 전 세계인에게 소개되어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었다.
타샤 튜더는 56세가 되던 해 자신의 그림책 <코기빌>이 크게 성공하면서 버몬트주에 30만 평의 버려진 감자 농장을 사들였다. 거기에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여생을 보냈다. 은퇴 후 편안한 노후를 만끽해도 될 나이에 그는 새로운 터전을 찾아 제2의 삶을 일군 셈이다. 그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농장을 손수 가꾸고 꽃과 나무를 심어 멋진 정원으로 만들었다.

그의 정원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천상의 정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색상의 조화를 고려한 꽃의 배치, 계절에 따라 과일이 열리는 나무, 자급자족을 위해 기른 다양한 작물이 그곳을 모두가 꿈꾸는 정원으로 만들어주었다. 모든 건 타샤 튜더가 자신이 꿈꾸던 삶을 실현하기 위해 손수 땅을 일구고 가꾼 덕분이다. 타샤 튜더는 2008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손길이 오랫동안 닿은 정원은 여전히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을 만큼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정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평생 취미인 정원 가꾸기를 통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준 타샤 튜더처럼, 여가를 보내는 방법에 따라 나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 수 있다. 또 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두고 몰두하면 전문 지식과 기술까지 갖출 수 있다.
오랜 취미에 지식을 더해 전문가로
오래 즐기는 취미에 지식을 더하면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여는 전문가로 변신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가 생활을 꿈꾼다면 도전해보자.
제2의 타샤 튜더
꿈꾼다면, 조경사ㆍ정원사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기르는 데 특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물은 실내의 미세먼지를 줄여주고 습도를 조절해준다. 또 세련된 인테리어에도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를 합친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집 안 가꾸기의 트렌드로 떠오른 지 오래다. ‘반려식물’이라고 부르며 집 안에 작은 정원을 가꾸는 ‘홈 가드닝’ 또한 최신 트렌드 중 하나.

식물을 기르는 일은 시간이 쌓일수록 노하우도 생기고 지식도 늘어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몇 가지 전문 지식만 갖추면 식물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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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정원사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서 운영 중인 제도로,
12~14주에 걸친 소정의 교육과정을 통해 조경과 정원에 대한 전문 지식과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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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수료한 후에는 마을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마을 정원 리더’로 활동할 수 있다. 식물 전문가로서 자격증까지 갖추고 싶다면 조경기능사에 도전해보자. 식물과 토목, 물, 조형물 등을 이용해 생활공간을 꾸미고 식물을 관리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국가 공인 자격이다. 식물에 관한 지식은 물론 설계 도면 작성과 판독, 시설물 설치, 지반 고르기 등 지식과 실습을 겸비한다면 누구나 취득할 수 있다. 조경기능사로 1년의 경력을 쌓으면 조경기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다,
와인 전문가 WSET
와인을 취미로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알코올 도수가 평균 10도 안팎으로 높지 않고, 맛과 향이 풍부해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간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와인은 단순히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통한다. 와인 관련 매너는 물론 마시는 방법, 품종과 산지 등 와인에 관한 방대한 지식을 조금씩 쌓는 재미가 있다. 와인을 잘 아는 사람은 비즈니스 상대와의 식사 자리에서 와인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거나, 특별한 날 와인 선물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하는 등 와인을 자신만의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만들기도 한다. 물론 와인에도 전문 자격이 있다. 흔히 소믈리에를 떠올리지만, 전문 직업인을 꿈꾸지 않는 이상 쉽게 접근하기 힘든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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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로 와인 지식을 쌓는 데는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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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영국에서 설립된 국제와인전문 교육 및 전문가 인증 기관으로, 국내에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문ㆍ중급ㆍ고급 과정이 있는데, 입문 과정에서는 시음을 통해 대표 포도 품종의 특징을 배우거나 기초적인 와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중급과 고급 과정에서는 포도 산지의 특징과 와인 양조, 와인 등급 체계 등 더욱 심화한 지식을 습득한다. 전문 교육기관에서 각 단계를 수료한 후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황혼육아에 전문성을 더하다,
보육교사 자격증
우리나라 은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황혼육아’를 겪는다. 맞벌이하는 자녀 부부를 위해 손주들을 돌보는 것. 하지만 유경험자라고 해도 과거와 너무도 달라진 양육 환경과 유아교육 방식 때문에 혼란을 겪는 조부모가 많다. 이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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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우면 황혼육아에도 전문성을 갖출 수 있고,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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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유망 자격증 중 하나로 꼽히는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 된다.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은 국가 공인 자격증이다. 전문대 졸업 이상의 최종 학력을 보유했다면 1년~1년 6개월 만에 취득 가능하다. 아동학과 관련한 17개 과목, 51학점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만약 고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라면 총 80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과정을 마치는 데 보통 2년 정도 걸린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각 사이버대학교 등을 비롯해 학점은행제를 실시하는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 자격증 취득 기관을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보육교사 자격 강화 정책에 따라 9개 과목은 반드시 대면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보육 실습을 하고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 어린이집 교사로 취업할 수 있다. 또 3년 이상 경력을 쌓고 승급 교육을 받으면 보육교사 1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보육교사 1급은 3년 이상 보육 등 아동복지 업무 경험을 쌓으면 어린이집 원장이 될 수 있으며, 나이가 더 들어서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운동의 고수를 전문가로,
생활스포츠지도사
운동은 신체 건강에도 좋지만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은 운동을 즐기는 것이다. 신체 활동은 뇌에서 세로토닌의 합성을 활발하게 해주고, 행복감을 높여주는 베타엔돌핀의 분비를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단순히 취미로만 즐기는 운동이라고 해도 오랜 경력이 쌓이면 선수급의 실력을 갖게 된다. 또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초심자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사급의 실력을 갖춘 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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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즐기는 운동을 넘어 전문가로서 타인에게 운동의 즐거움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건 어떨까?
국가 공인 자격인 생활스포츠지도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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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스포츠지도사는 일반 국민이 일상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교육하는 사람이다. 유소년 스포츠 활동이나 직장인 동호회, 체육 시설 등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너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피트니스 클럽에서 만나는 헬스 트레이너도 포함된다. 생활스포츠지도사는 보디빌딩을 비롯해 골프, 농구, 당구, 볼링, 등산, 테니스 등 총 42개 종목으로 구분된다. 평소 즐기던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포츠심리학,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등 7개 과목 중 5개 과목을 선택해 평균 60점 이상 받으면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 실기는 해당 종목의 기본자세와 호흡법 등을 평가하므로 기초적인 내용만 숙지하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액티비티
잔잔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각종 액티비티에 도전해보자.
몸으로 기술을 익히고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마주하며 커다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초경량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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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누비는 파일럿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무게 600kg 이하, 2인승 이하의 경비행기는 안전하고 간편하게 파일럿의 꿈을 이뤄준다. 정부 지정 전문 교육기관에서 3개월간 항공법 등의 이론과 실기를 배우면 경비행기 조종에 도전할 수 있다. 교육 비용은 650만원 정도.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면 우선 체험 비행에 참가해보자. 10~20분간 전문 조종사와 동승해 비행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활주로를 달려 지면에서 떠오를 때의 해방감과 공중에서 선회할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 더없는 쾌감으로 다가온다.

◉ 에어랜드항공 합천 항공스쿨 www.air276.com
활주로, 경량 항공기, 항공 정비사 등을 보유한 국토교통부 지정 경량 항공기 조종사 과정 전문 교육기관. 경량 항공기 체험과 조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량 항공기 등의 정비와 수리도 가능하다.
탱고, 그 매혹적인 춤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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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는 로맨틱하고 격정적인 춤이다. 남녀가 가슴과 이마를 맞대고 포옹하는 듯한 자세로 절도 있게 추는 춤은 보는 이를 매혹시킨다. 반도네온(아코디언을 닮은 손풍금) 음악이 몸을 절로 움직이게 한다. 19세기 후반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탱고는 부부나 연인이 함께 즐기면 좋은 댄스 스포츠다. 춤을 추는 동안 교감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운동량 또한 상당해 건강을 가꾸는 데도 도움을 준다. 동작이 현란해 보여 어렵게 느껴지지만, 기본적인 스텝만 익히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춤이다. 자유롭게 탱고를 즐기려면 춤을 리드해야 하는 남성은 6개월~1년, 여성은 3~6개월 정도 배워야 한다.

◉ 엘 땅고 http://cafe.daum.net/eltangocafe
2009년 서초구 잠원동에 문을 연 탱고 카페. 서울탱고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급부터 전문가, 강사반 과정까지 다양한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다. 매달 초 주중•주말 초급 속성반이 개강해 4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강습료는 월 10만원.
스쿠버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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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은 물속의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레저 스포츠다. 다채로운 어종과 해조류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수중 세계에서 중력의 억압을 벗어나 상하좌우로 마음껏 유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매력이다. 스쿠버다이빙은 입문 과정인 오픈워터를 거쳐 중급 과정인 어드밴스드 오픈워터까지 수료하면 강사의 감독 없이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안전을 위해 최소 2인 1조를 이루는 건 필수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경상북도 울진, 남해안이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

◉ 잠실스쿠버스쿨 www.jsscuba.co.kr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용 풀장을 갖춘 스쿠버 센터로, 국제 공인 스쿠버 단체인 PADI의 공인 교육 센터다. 국내 최대 규모, 최다 강사진을 자랑한다. 오픈 워터와 어드밴스드 오픈 워터 교육을 패키지로 받는 프로그램 가격은 28만원.
실내 스카이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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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은 맨몸으로 하늘을 날며 자유를 만끽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비행기에서 고공 낙하해야 하는 만큼 위험부담이 있어 도전하기 쉽지 않은 종목이지만, 이제는 안전하게 즐길 방법이 생겼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이다. 지상에 지름 4.5m, 높이 19m의 윈드 터널Wind Tunnel을 설치하고 강력한 상승기류를 발생시킨다. 그 안에서 몸을 펼치면 공중으로 날아올라 실제 스카이다이빙과 똑같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지상에서 안전 수칙과 자세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윈드 터널 안에서도 전문 강사가 함께 안전하게 지도해준다. 일정 교육 이후에는 혼자서 자유 다이빙도 즐길 수 있다.

◉ 플라이스테이션 www.flystation.kr
2019년 용인에 개장한 국내 유일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체험장이다. 체험 프로그램과 플라잉스쿨을 통해 스카이다이빙의 자세와 동작을 안전하게 배울 수 있다. 플라잉스쿨은 10분씩 3회의 수업으로 이루어지며 비용은 4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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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티 마니아들의 버킷 리스트

액티비티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포인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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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아르헨티나, 라보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남쪽의 작은 항구도시 라보카는 탱고의 발상지다. 탱고의 성지답게 거리마다 탱고에 관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실제 탱고를 추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카페와 레스토랑에는 작은 무대가 마련돼 있어 전문 무용수들의 탱고를 감상하며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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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
벨리즈 그레이트블루홀

그레이트블루홀은 멕시코 남쪽의 작은 나라벨리즈에 있는 환초 지대다. ‘지구의 눈’으로 불리는 이곳은 지름 300m, 깊이 124m의 거대한 바다 구멍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눈부시게 파란 바다 가운데에 짙은 색깔의 그레이트블루홀은 비행기에서 낙하하는 동안 지구 반대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환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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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다이버들이 늘 꿈꾸는 다이빙 포인트다. 3000개 이상의 산호초와 산호섬이 절경을 이룬다. 듀공과 거북, 상어 등을 비롯해 1500여 종의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고래와 돌고래도 볼 수 있다. 수백 가지의 형형색색 산호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온이 20~31℃로 따스한 편이어서 사계절 언제든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글. 이준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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