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LIFESTYLE
2019. 06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펫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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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살더라도 각자의 일 때문에 일상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 1인 가구, 자녀의 결혼, 은퇴 등 가족 수와 일상의 변화 단계에서 반려동물을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펫팸족’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또 다른 가족이다. 반려동물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고, 가족 간 사랑을 더 돈독하게 만들 수 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누군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싶어 한다. 그러니까 사람에게 반려伴侶, 짝이 되는 친구가 없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자 괴로운 일이다.
요즘에는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가족 또는 친구의 안부를 물으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이로 인한 피로감이나 단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람은 반려가 꼭 필요한 동물이다. 때로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며 체온을 느낄 수 있는 누군가가 절실하다..
세계 최고로 행복한 가족의 등장
미래에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과 함께 살며 생활의 많은 부분을 도와줄 거라고 전망한다. 과연 외로운 사람들에게 로봇이 친구나 동료, 가족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
굳이 먼 미래까지 갈 필요도 없다. 요즘 다른 생명과 ‘반려’하면서 높은 행복감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바로 펫팸족이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펫팸족에게 행복을 주는 가치 순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돈과 가족, 취미 생활보다 높은 순위다. 이처럼 어느 정도 사회적 안정을 이루고 은퇴한 세대에게 반려동물은 새로운 행복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가족의 경우 반려동물 덕분에 외로움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안정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운동량이 늘어나고, 부부간의 대화도 훨씬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의미가 있다.
‘과학적’으로 찾아보는 나에게 맞는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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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는 1000만이 넘는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들을 반려인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반려인과 관련 산업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 반려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반려동물은 단연 개다. 다음으로 고양이, 물고기, 새, 파충류, 햄스터, 고슴도치, 곤충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나에게 맞는 반려동물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성격, 생활환경 등이 다르듯 나와 맞는 반려동물도 각기 다를 것이다. 반려동물 역시 그렇다. 종에 따라 습성이 다르고, 같은 종이라고 해도 개체마다 성격이 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먼저 입양을 고려하는 반려동물의 생활 습성이나 먹이, 질병, 번식과 중성화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반려동물은 반려인의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지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반려인이 먹이를 챙겨주고, 배변을 치우고, 목욕을 시켜주어야 한다. 필요한 예방접종이나 구충제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아프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출장이나 여행으로 집을 비우게 될 때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 줄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만약 털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있다면털이 있는 개나 고양이의 입양에 신중해야 한다.

개의 경우 매일 산책을 시키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자주 빗질해주어야 하며, 물고기는 산소공급기・여과기 등으로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모든 동물이 그렇겠지만) 앵무새는 혼자 오래 두면 깃털을 뽑으며 자해할 수도 있다. 파충류는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램프가 필요하다. 햄스터는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한다. 고슴도치는 겨울잠을 자면 죽을 수 있으니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이렇게 반려동물의 습성을 미리 살피고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감성적’으로 찾아보는 나에게 맞는 반려동물
반려동물은 인형이나 장난감이 아니다. 살아 있는 생명으로 존중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적합하다. 반려인은 주인이 아닌, 함께 살아갈 가족으로 반려동물의 입양을 준비해야 한다. 만일 다른 가족구성원이 있다면 충분히 함께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누구나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 입양을 준비한다. 하지만 막상 반려동물을 데려오면 서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생각과 달리 반려동물이 말썽을 피우거나 말을 듣지 않을 수도 있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 전문 훈련사에게 행동 교정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인의 태도나 생활 습관에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수명은 물고기의 경우 1년, 고슴도치는 5년, 개나 고양이는 10년 정도다. 도마뱀이나 거북의 경우는 수십 년을 살기도 한다. 가족으로 맞이한 반려동물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다가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입양을 결정하도록 하자.
‘한 가족’으로 행복하게 살기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경로는 다양하다. 개인이나 관련 사업체 또는 보호 단체를 통해 가능하다. 얼마 전 강아지 공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되도록이면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안전하고 확실한 곳에서 입양하는 게 좋다. 또 국내에 반입이 불가능한 희귀 동물을 입양하면 불법이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입양한 반려동물은 반려동물 등록제에 따라 관청에 등록하도록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유류・파충류・조류・어류 등이 그 대상이며, 전국 시•・군・•구청에서 등록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등록하는 이유는 동물보호법을 통해 해당 동물을 보호하고,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기 위해서다.
반려동물과 살아가려면 사료와 필요한 용품, 미용, 병원비 등으로 매달 지출이 발생한다. 요즘에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위한 펫 보험 상품이 펫팸족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을 위한 신탁이나 적금, 카드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
만일 반려동물을 새로 맞이했다면 펫티켓Petiquette을 지키는 반려인이 되도록 하자. 주변 이웃에게 동물의 털이 날리거나 짖음으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또 반려견과 외출할 때는 인식표와 목줄을 착용시키고, 맹견의 경우 입마개를 씌우도록 한다. 특히 배변 봉투를 꼭 챙겨 가서 배설물을 바로 처리한다.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니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꼭 지키도록 하자.
펫팸족으로 살아간다면 단 하나는 확실하다. 전적으로 나를 바라봐주고 사랑하는 생명이 하나 늘었다는 것이다. 비록 종과 언어는 다르지만 한 가족이 되는 순간 큰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운 후 가족의 변화
반려동물과 함께 한 후 가족들의 마음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자녀, 부부, 부모님의 반려동물 양육 전후의 심리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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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미만 자녀
①‘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다’(72.9%)
  매우: 22.2%, 그런 편: 50.7%
② ‘외로움이 감소했다’(68.8%)
③ ‘관대함’(64.4%)
④ ‘대화 증가’(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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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가족
① ‘외로움이 감소했다’(78.2%)
  매우: 35.3%, 그런 편: 42.9%
② ‘정서가 안정되었다’(72.2%)
③ ‘스트레스감소’(63.2%)
④ ‘운동량 증가’(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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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① ‘스트레스가 감소했다’(55.1%)
  매우: 13.2%, 그런 편: 41.9%
② ‘대화가 증가했다’(55.0%)
③ ‘함께하는 시간 증가’(44.5%)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농촌 진흥청이 발표한 ‘2018 반려동물 보유 현황 및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

글. 강지혜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반려동물 키우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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